13년 이상 근무 항공통 … LCC 정비고 승인
해수욕장 드론경비 상용화 등 주도

공항과 항만의 도시 인천.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생긴지 15년만인 지난 1일, 인천시는 기존 항만공항정책과를 해양항공국 산하에 항공과와 항만과로 분리, 신설했다.

기존 항공담당자가 1명 있었던 항만공항정책과에는 4명 인력의 항공산업팀이 생긴 뒤, 항공과가 생기며 현재 8명이 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8명이서 어떻게 항공과 관련된 정책을 펴고, 일을 할 수 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항공과는 관련 업무만 13년 이상 해 온 이상욱(43·사진) 박사가 있어 든든하다.

이 박사는 한국항공대 항공관리학부(현 교통물류학부)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이륙한 직후부터 항로에 오를 때까지, 반대로 항로에서 항공기의 착륙 직전까지 통제하는 관제사자격증도 있는 항공 통(通)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지어지고 지상조업을 하는 한국공항주식회사에서 발권, 수화물 이동, 주유 및 일부 정비와 화물터미널 운영, 기획 등을 7년여 동안 했다.

그러던 중 항공대의 한 교수님 제안으로 2004년 인천시 항만공항정책과 항공담당으로 계약직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기업에서 일할 땐 업무가 굉장히 세분화돼 있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알고 다른 일은 잘 모릅니다. 기업에서 일하다 여기 오니 항공, 공항, 드론 생태계도 고민해보고, 축제도 고민하고, 분야의 굉장히 넓은 부분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일이 재미있습니다."

이 박사는 인천시에서 샤프에비에이션 주도의 저비용항공사(LCC) 정비고 승인을 받는 데에 일조했으며 세계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해수욕장 경비 시스템 상용화, 민선6기 항공정책 방향 수립, 국내 유일의 화물전용 항공사 인천에어 기획 등을 주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인천은 최고 수준의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에 걸맞는 위상을 찾지 못했다"며 "인천공항과 정책적 협력관계를 제도적으로 만들고, 항공 관련 선도기업 육성이나 정비산업(MRO), 미래 먹거리인 드론산업 등에 대해 정책적인 것들을 만들고, 인천시만의 가치를 찾아 그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