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개원 한달여 앞두고 치열...인천 당선인 6명 1순위로 꼽아

제 20대 국회 개원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 13명 여야 당선인이 전반기 국회에서 활동하게 될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 구성 전이어서 여야 모두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인천을 포함한 당선인 300명은 저마다 유리한 상임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의 경우 대부분 여야 당선인들은 지역구 현안 해결에 용이한 상임위를 원하고 있다.

선호도가 가장 높은 상임위는 국토교통위로 6명의 여야 당선인이 1순위로 꼽고 있어 경합이 치열하다.

국토교통위를 선호하는 이유는 주택,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직·간접 관여할 수 있는데다 지역구에 더 많은 예산을 끌어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학재(서구갑)·민경욱(연수구을)·정유섭(부평구을)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남동구갑)·윤관석(남동구을)·박찬대(연수구갑) 당선인 등이 국토교통위를 희망하고 있다.

3선인 이학재 당선인은 19대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한 경험도 있어 새로 출범하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토교통위원장을 내심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정유섭 당선인 역시 각각 송도국제도시 개발과 송도~부평~서울역 구간 GTX 개통, 부평구 십정2지구 재개발 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위 배정을 바라고 있다.

박남춘·윤관석 당선인도 남동구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인천도시철도 3호선(남부순환선) 개통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위를 1순위로 꼽고 있다. 박찬대 당선인은 대중교통 노선 확보 등 지역공약 이행을 위해 국토교통위를 최우선 희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계양구갑), 송영길(계양구을) 당선인은 각각 기획재정위와 정무위 등 국민경제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상임위 배정을 우선순위로 꼽고 있다.

공인회계사 출신 유 당선인은 자신의 전문성과 함께 주요 공약인 효성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송 당선인은 계양테크노밸리 100만 평 조성과 계양 일자리 2만 개 달성 공약 이행을 위해 해당 상임위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만과 섬을 지역구로 둔 무소속 안상수(중동강화옹진) 당선인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를, 더민주 신동근(서구을) 당선인은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서구' 공약을 지키기 위해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배정을 각각 선호하고 있다.

새누리당 홍일표(남구갑) 당선인은 판사 출신이란 강점과 함께 19대 국회 법제사법위 여당 간사를 했던 점을 근거로 20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