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교사 동아리 협의회 개최
교과 재구성·운영사례 공유 등 논의

일반계 고등학교 정상화를 위해 교사들이 스스로 동아리를 만들고 학생 중심의 새로운 수업 모형을 찾으려고 서로 머리를 맞댔다.

경기도교육청은 28일과 29일 수원 보훈교육연구원에서 관리자(교장·교감) 8개팀, 인문학수업 교사동아리 22개팀이 참여하는 '더 좋은 일반고 운영사례 나눔 동아리 협의회'를 개최한다.

교사 동아리들이 개발한 일반고 특성에 맞는 학생 중심의 창의적 수업 모델을 공유하고 더 많은 학교로 확산하기 위해서다.

참가자들은 교과 교육과정 재구성, 학교 특색을 살린 인문학 프로그램, 프로젝트 수업 등 동아리 운영 사례를 나누고 인문학 수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안화고와 나루고의 국어·영어·수학·과학 교사 10명은 지난 6개월간 매달 두 차례 모여 '거꾸로 교실' 수업모형을 연구했다.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은 학생들이 수업 전 미리 학습 내용을 습득하고 수업 시간에는 과제를 수행하고 토론과 문제 풀이 등을 하는 수업 방식이다.

이들 학교에선 과학교과 시간에 '논어'를 잃고 '미래 사회의 센서가 인간에게 어떻게 사용되면 좋을지'에 대해 그림카드로 의견과 아이디어를 나누게 했다.

청운고 국어·윤리·역사·한문 교사 5명으로 꾸린 '인문학 산책' 동아리 회장 최영미 교사는 독서토론을 바탕으로 한 교과통합 인문학수업, 사제동행 인문학 기행등을 소개한다.

화성·오산 일반고 교감 8명으로 구성된 '수업 상생' 동아리는 학생이 수업의 중심이 돼 질문하고 토의하는 '질문이 살아 있는 수업'과 긍정훈육법(PDC)를 활용한효율적인 학급경영 방법 등을 발표한다.

고양 일산신도시 9개 고교 교장으로 구성된 '행·동·학·교' 동아리의 저동고 정상우 교장은 학교현장에서 수석교사와 수업전문가들과 학생이 주도적으로 배움의 의미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사례를 설명한다.

동아리 참여 교사들은 "단기간 내 성과를 기대하면 실패 가능성이 크다. 학교에서 조는 학생들이 줄고 학생 참여형 수업이 확산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면 일반고고 고교 교육의 중심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지원대책을 요청하고 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