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빌미 노인대상 계좌 인출

경찰관을 사칭, 노인에게 수천만원을 계좌에서 인출하도록 한 뒤 돈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덜미를 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개인정보가 유출을 빌미로 돈을 가로챈 사기 혐의(보이스피싱)로 조직원 양모(22·여·중국 국적)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씨가 속한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 12일 오후 1시40분쯤 A(83·여)씨에게 전화해 "당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경찰이 집으로 방문할 테니 계좌에있는 돈을 모두 찾아 전달하라"고 속여 1300만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여형사를 사칭, 수원 광교신도시 A씨의 집으로 찾아가 돈을 건네받으려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앞서 양씨는 지난 10일 서울시 서초구에서 같은 수법으로 B(82·여)씨에게서 5만달러(5600만원 상당)를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받은 돈의 10%를 자신이 챙기는 조건으로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에 돈을 전달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