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새로운 주거복지 차원의 공동체를 선보였다. 지난 29일 안양에 문을 연 '따복희망마을'이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에게 주변시세보다 싸게 공급하는 원룸형 임대주택이다.

경기도가 주거취약계층을 타깃으로 공급하는 따뜻하고 행복한 공동체인 이른바 '따복하우스'의 첫 성과물이다.

4층 건물에 원룸형 24세대(19.86㎡, 20.79㎡ 각12세대)가 살게 된다. 보증금 360만원에 월 임대료는 대학생 27만원, 사회초년생 29만원이다. 관리비도 3만원 정도다. 시세보다 60~70% 싼 수준이다. 입주자들은 대학생이거나, 첫 직장에 들어간지 5년 미만의 미혼인 20대 청춘들이다.

텔레비전과 냉장고, 세탁기는 물론 스터디 룸과 독서·학습공간, 휴게실, 스프츠룸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 시중 원룸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옵션이다. 그런데도 임대료는 싸다. 이유는 이렇다. 도유지를 30년간 무상사용하고, 경기도시공사가 기부채납 방식으로 건설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따복희망마을 2·3·4호는 물론, 신혼부부 대상 따복사랑마을, 노인·장애인 대상 따복건강마을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경기도가 도유지를 낮은 가격에 제공하고 도시공사나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아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공급하는 이른바 따복하우스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남경필 도지사는 "새로운 도유지와 시유지를 찾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장기근속자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분들을 위한 주택을 만들어 제공하겠다. 그냥 건물이 아닌 싸지만 스마트하고 쿨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를 확대하겠다고 한다. 환영할 만한 방향이다.

오는 8월 말쯤 입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다는 것도 주거복지 제고를 위해 입주자들이 느끼는 불편과 만족도 등 체감정도를 파악해 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모든 사람은 안락한 집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한다. 주거는 기본적인 권리라는 의미다.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은 공공기관의 몫이다. 그런만큼 경기도는 객관적인 자료 축적을 통해 주거복지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