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소리에 마음을 쉬이다"
경기도립국악단이 '신춘음악회-소리에 마음을 쉬이다'를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 올린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교수인 신임 최상화 예술단장이 전통음악의 계승과 발전을 실천하며 마음의 여유와 봄의 생동감을 전하는 첫 작품이다. 국악관현악의 웅장한 앙상블과 민요, 사물이 함께하는 유쾌한 전통음악의 화려한 변신을 선보인다.

이번 신춘음악회에서는 옛 선비들이 마음을 다스리고자 사랑방에 모여 즐기던 '평조회상', 인간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연주자의 기량과 악기의 성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산조합주', 생황의 깊고 부드러운 음색 위로 맑은 단소 가락이 어우러진 생소병주 '수령음'을 만난다.

특히 '나무, 쇠, 박, 실' 등 자연으로부터 마음을 다스리는 우리음악의 참 맛과 멋을 발견하는 시간으로 곧게 뻗어나가는 목(木 나무)의 소리(단소, 대금), 멀리 여운을 남기며 사라지는 금(金 쇠)의 소리(정주, 징), 천상의 소리로 불리는 포(匏 박)의 소리(생황),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사(絲 실)의 소리(가야금, 거문고) 등 자연재료가 지닌 악기 본연의 소리를 오롯이 들을 수 있다.

옛 선비들이 마음을 다스리고자 즐겼던 전통음악 그 매력을 만나는 자리로 각종 기계음과 소음에서 벗어나 겨우내 묵은 상처와 감정을 내려놓는 힐링의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국악관현악과 경기민요, 사물놀이가 함께 해 전통음악의 흥겨움과 봄의 생동감을 전하는 창작무대도 마련된다. 그중 태백산맥의 웅장한 기상과 아름다움을 그린 사물놀이 협주곡 '태백의 춤'은 최상화 단장이 작곡한 창작국악관현악곡으로 삼도농악의 다양한 장단의 변화가 주는 신명과 만난다. 전통음악의 화려한 변신을 경험하는 자리로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를 그려본다.

최상화 예술단장은 "자연에서 온 소리를 전통음악에 실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놓치기 쉬운 여유와 위로를 전하며, 오늘날의 정서를 담은 창작국악으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자리"라며 "국악이 더 이상 옛 음악이 아닌 동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오늘의 음악으로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경기도립국악단의 새로운 변화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이어 최 단장은 "앞으로 도민을 위해 찾아가고 체험케 하는 맞춤형 공연서비스와 아시아 각국과의 교류를 통해 아시아 음악의 중심 예술단, 도민이 만족하고 예술단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예술단으로 만들겠다"고 도립 국악단 운영계획을 밝혔다.
관람 문의 1만~2만원. 031-289-6471~3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