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소보트카 총리 공동선언문 채택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정치·경제·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맺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소보트카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정치, 경제·통상, 원자력발전, 국방·방위산업, 과학·문화·교육 등의 분야에 대한 실질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공동선언을 통해 양 정상은 상호 관심분야 협력을 심화·확대시키기 위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맺은 국가는 20개국으로 늘게 됐다.

양국은 또 이날 ▲외교부 간 양해각서(MOU) ▲국방협력 MOU ▲철도협력 MOU 등 3개 분야의 MOU를 체결했다.
북한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올해가 체코와 한국의 수교 25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인데 한국을 방문하시게 돼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체코는 체제 전환과 경제발전에 성공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방한하실 때 70여명의 경제사절단도 함께 오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양국의 호혜적인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보트카 총리는 박 대통령 초청으로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 중이며, 체코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01년 현 체코 대통령인 밀로스 제만 당시 총리의 방한 이후 14년만이다. 양국은 1990년 3월 수교를 체결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