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소아, 청소년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미리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 소아 및 청소년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지난 16일 열린 이번 행사는 병원 내 소강당에서 소아암과 희귀난치질환 등으로 어려운 치료과정을 견디고 있는 소아 환아와 가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두산인프라코어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와 레크레이션,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연말연시에 우울해지기 쉬운 환아와 가족들에게 추억과 희망을 선사했다.

특히 '나만의 카드 만들기' 시간에 환아들이 부모님께 적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귀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행사에 참가한 한 환아 보호자는 "아이가 아프게 된 후로 오늘처럼 행복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잠시 숙연했던 행사장은 바로 이어진 레크레이션에서 곧바로 밝아졌다. 환아들이 적극적으로 무대에 올라 춤 실력과 장기를 뽐내는 모습은 '이 아이들이 환자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활기가 넘쳤다.

레크레이션 후 등장한 산타는 환아들의 슈퍼스타로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마지막 코너인 '희망 메시지 전달'에서는 유잉육종 진단을 받고 힘든 항암 치료과정을 견뎌낸 암 완치자가 환아와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성남=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