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심의·승인 관련위 기관
용인축구센터서 교육비 지원
해당의원 "문제될것 전혀없어"
학부모들 "선정기준 마련해야"
현직 용인시의회 의원의 아들이 피감기관인 용인축구센터(이하 센터)에서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30일 센터와 시의회, 의원 등에 따르면 센터는 매월 중학생 선수 교육비의 경우 1인당 115만원이며 이 의원의 아들이 다니는 학교 교육생 16명 중 50% 이상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는 교육생은 단 2명이다.

또 장학생 선정은 심사위원회가 맡고 있으며 위원은 센터 총감독과 사무국장, 교육지원팀장, 해당학교 감독 등으로 대부분 센터 관계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장학생 평가기준은 선수의 축구실력, 대표팀 소집여부, 잠재력 등에 따라 장학금의 차등 배분토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센터 교육생으로 시의회 A의원의 아들이 등록했으며 선수 교육비 115만원 증 올 상반기에 교육비 중 70%를, 하반기에는 50%를 장학금으로 지원받았다.

이에 특혜 시비의 발단은 A의원이 센터 감시는 물론, 예산을 심의·승인해 주는 시의회 자치행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센터 입장에선 적잖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A의원은 "의원 아들이 장학금을 받는다고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 장학생 선정은 센터가 하는 것"이라며 "굳이 문제가 된다면 센터의 감사 활동은 자제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센터가 관료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장학금 선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센터가 어려운 경제 사정과 실력이 뛰어난 선수를 키우고 장학생이 되지 못한 선수에게는 선의의 경쟁구도를 만드는 장학금 본래의 취지를 살려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인=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