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철도공사 국정감사서 주장
직결연결선 완료 불구 6년간 방치
"신호등·차량만 구입하면 바로연결"
인천공항철도를 서울역 노선과 함께 9호선과 연계한 서울 강남 노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21일 제기됐다.

김포공항역 내에 양 노선 간 직결연결선이 설치돼 있는 만큼 이 연결선을 이용하면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9호선 철로를 이용한 공항철도의 강남 노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새누리당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의원은 이날 한국철도공사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2009년 관계자들이 모여 직결운행과 관련한 협약을 추진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9호선하고 공항철도 간 직결연결선 공사가 다 돼 있는데 지금 막아놓고 있다"며 "한국철도연구원에 확인한 결과 직결연결선은 설치돼 있고 전기신호등이나 시스템, 차량만 구입하면 바로 연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김포공항역에는 공항철도와 9호선 간의 직결연결선 245m가 설치돼 있지만 연결선은 철로 수리차량의 이동철로로만 활용되고 있고 평상시에는 막아놓고 있다.

이 직결연결선을 이용할 경우 공항철도는 9호선 철로를 활용해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물론 청라·검암·계양 등 인천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직결연결선은 지난 2009년 국토부와 서울시, 공항철도㈜, 9호선㈜이 직결운행과 관련한 협약을 맺고 설치사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용객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사업비가 많이 든다는 점을 이유로 이 노선 추진을 유보시켰으며, 이에 따라 이 사업은 6년여 동안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이용객의 경우 국토부가 근거로 둔 2007년 공항철도 하루 평균 이용자가 1만3000여명에서 2014년 9월 말 현재 17만3000여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사업비의 경우에도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만큼 많은 예산이 들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 사업이 방치되는 과정에서 잊힌 사업으로 전락, 이 의원이 이 사업을 문제 삼기 전까지도 관련 부처인 국토부 및 철도 관계자들은 관련 협약 및 내용 자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국가 인프라를 설치해놓고 어떻게든지 효율적으로 쓰자는 데 머리를 맞대야 되는데 내용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제 KTX도 이미 운행이 되고 있고 또 이것을(직결 연결선) 이용하면 공항철도가 강북으로는 서울역까지, 강남으로는 9호선과 연계돼 이용권이 굉장히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엄청난 비용을 들여 설치된 국가 인프라가 수리 차량 이동철로로만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국감 때까지 어떻게 이 연결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보고해 달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