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역대 최연소로 한국 여자농구 성인 국가대표에 뽑힌 박지수(17·분당경영고·사진)와 부모, 코치를 26일 시장실로 초청해 격려했다.

이 시장은 "박지수와 같은 유망주가 성남에서 많이 배출되도록 학교 운동부에 동·하계 훈련비, 대회출전비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오는 9월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박지수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국가대표 막내의 패기를 보여 줘 제2의 박찬숙이 되겠다"고 답했다.

박지수는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9월27일~10월5일)에 출전할 한국 여자농구 성인 국가대표팀 12명 가운데 한 명으로 최종 발탁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박찬숙(55)의 16세 기록, 정은순(43)의 17세 기록을 모두 제치고 농구 종목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세우게 됐기 때문이다.

박상관 명지대 농구부 감독과 배구선수 출신 이수경 씨 사이에서 태어난 박지수는 195㎝ 장신을 자랑한다.

14세이던 지난 2012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세 살 많은 선수들과 겨루면서도 7경기에서 평균 9득점, 8.1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특히 블록슛 3.9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기량이 빼어나다.

15세이던 지난해 7월에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 6경기를 뛰면서 경기당 리바운드 13.2개를 걷어내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에는 체코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17세 이하(U-17)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3경기 평균 19득점, 10리바운드, 3.7블록슛, 3.3스틸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성남=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사진제공=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