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카드 무성의한 태도일관 … 개선의지 없어"
"많은 이득 챙기고도 단말기 결제오류 등 방치" 비난
인천지역 택시기사들과 카드결제 단말기 회사 롯데그룹 ㈜이비카드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인천일보 7월28일·29일자>

택시기사들은 일제히 롯데의 가처분 소송에 반발하며 법원에 탄원서를 내며 대응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본부와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본부는 이비카드의 가처분 신청에 맞서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이비카드가 60개 법인택시 회사를 상대로 낸 단말기 철수 금지 및 ㈜한국스마트카드와의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이비카드와 수수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좁히지 못해 결국 계약을 해지하고 ㈜한국스마트카드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비카드가 계약 해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냈고, 택시 업계 역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이비카드 단말기의 잦은 오류로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상당히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하지만 문제 개선이 되지 않아 그로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신체적 피해, 영업 지연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은 전부 기사들의 몫이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카드의 단말기로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비카드의 단말기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스마트카드의 단말기는 오류도 없고 빨리 결제돼 조합원들이 회사에 단말기 교체를 요구했다"며 "현재 바뀐 단말기로 훨씬 편하고 만족스럽게 운행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승객들 역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이비카드가 수차례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는 비난도 내놨다.

많은 이득을 챙긴 이비카드가 오류와 늦은 결제 등 각종 문제를 전혀 개선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단말기를 교체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조합원들의 개선 요청에 이비카드는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은 전혀 없었다"며 "'갑'의 행태로 조합원들을 고통 받게 한 이비카드는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 의지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최성원 기자 csw04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