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 불완전…남동구, 철도 유휴부지 활용 공모 불참

수인선 소래포구역 철도 유휴부지 개발 사업이 올해 안에 첫 발을 떼기 힘들어졌다.
<인천일보 7월10일자 19면>

인천 남동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매년 추진하고 있는 철도 유휴부지 활용 공모사업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철도시설공단은 매년 5월과 9월 두 차례 공기관·민간업체 등을 대상으로 철도 유휴부지 임대 활용 공모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구는 앞서 '소래 언더라인 파크' 조성 사업계획을 세운 뒤 올 9월 공모 사업에 지원하려 했다.

하지만 구는 재원 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지원을 보류했다. 구는 기업 사회공헌 공모 사업과 국비 등으로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선 50억원 안팎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측된다.

또 사업계획 역시 용역으로 만들어낸 결과가 아닌 구 자체적으로 수립한 계획이라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구의 판단이다. 구는 지난 2차 추경예산으로 이 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5000만원을 반영해 9월부터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올 12월쯤 용역 결과가 나온다.

소래 언더라인 파크 조성 사업은 소래포구역 소래고가 아래 길이 260m, 폭 15m 철도 유휴부지를 ▲노인 ▲기업 ▲청년 ▲문화 ▲어린이 등 다섯 가지 주제를 가진 테마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현재 소래고가 아래는 음주와 취사 공간으로 전락했다.

강필모 구 일자리정책과장은 "최소 재원 마련 방안과 (기본계획) 용역 결과가 나와야 할 것 같다"며 "내년 본예산에 실시설계비를 세울 예정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 공모 사업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