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버스요금 인상으로 늘어난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내년부터 사용한 교통비 일부를 지역화폐로 돌려주기로 했다. 대상은 청소년과 청년이다.

4일 도에 따르면 지난 9월 28일 버스요금 인상으로 연간 8만~12만원의 교통비가 추가된 만13세~23세 청소년·청년 등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내년부터 부담분만큼을 사용한 교통비에서 정산해 지역화폐로 되돌려주기로 했다.

이들은 시내버스 140원(870원 →1010원), 좌석형버스 400원(1520원 → 1820원), 경기순환버스 320원(1820원 → 2140원)을 더 부담하게 됐다. 연평균 만13~18세의 경우 연 평균 약8만원, 19~23세는 약12만원이다.

도는 서민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선후불 교통카드와 지역화폐를 연동시켜 교통비 사용내역을 확인한 뒤 연간 지원한도(만 13~18세 8만원, 만 19~23세 12만원) 범위 내에서 지역화폐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 449억원은 도와 시군이 7대 3 비율로 부담하기로 했다. 도는 도비부담액 314억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이를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의 승인이 필요한만큼, 도는 지난 9월 초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최종 승인여부는 12월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