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총계 지난해보다 385명 줄었는데 13명 늘어
인천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인천의 남동구와 부평구, 미추홀구가 교통사고 사망 위험지역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올해 9월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곳은 인천과 제주도라고 16일 밝혔다. 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8년 9월 말 2787명에서 올해 9월까지 2402명으로 13.8% 감소했다.

하지만 인천의 교통사고는 위험 수준을 넘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국토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8년 1~9월까지 81명이었고, 2019년 1~9월까지 1년 새 13명이 늘어난 94명이다.

이 기간 서울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50명 줄었고, 경기 49명, 부산 14명, 대구 10명, 광주 17명, 울산 29명 등 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해마다 감소추세이다. 유독 인천만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어난 원인이 불분명하다.

인구 3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하위 1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천만 남동구, 부평구, 미추홀구 등 3곳이나 불명예를 안았다.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상위 10개 기초자치단체에 인천은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남동구에서만 전년보다 11명 증가한 19명이 교통사고로 아까운 목숨을 잃었고, 부평구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7명 늘어난 14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인천의 남동구와 부평구에서 특히 교통사고를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추홀구의 교통사고 사망자 또한 올 1~9월 13명으로 집계됐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