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LH 잠정합의 … 세부안 조율
오산IC 앞 상습 교통정체 개선
오산시 관문인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인근에 설치된 원동고가도로(왕복 2차선)가 철거될 전망이다.

원동고가도로는 1999년에 설치된 이후 인구와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상습 교통체증 구간으로 변화돼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오산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진출입구에 설치된 원동고가도로(왕복 2차선 500m)를 철거하고 지하차도(690m)를 건설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시와 LH는 현재 사업시행을 위한 세부 준비내용 조율과 예산 확보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시는 LH에서 사전 검토한 원동 고가철거와 지하화공사 총공사비는 630억원으로, 현재 사업비 분담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시의회 동의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LH와 사업시행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고가도로 철거와 지하차도가 완공되면 오산시의 관문인 오산IC 인근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획기적으로 해소되고 시가지 경관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부터 LH와 지방도 317호선(동부대로) 확장 연속화 사업 구간 중 오산IC앞 원동고가도로 철거문제를 논의해왔다. 원동고가 철거와 지하차도 설치는 곽상욱 시장의 역점 공약사업이다.

지방도 317선(동부대로) 연속화와 확장사업은 화성시 동탄과 평택을 잇는 오산시 동부대로(연장 3.7㎞) 전구간을 연속화하고 확장하는 사업으로, 2015년 10월에 착공돼 현재 공사 중이다.

2023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LH는 사업 시작 당시 오산IC앞 기존 원동 교차로의 고가차도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와 시민들은 화성 동탄신도시 뿐 아니라 평택 고덕신도시, 평택진위산업단지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돼 오산IC 일원의 교통체증이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곽상욱 시장은 "오산IC앞 원동 교차로의 고가차도 철거와 지하차도 설치는 지난해부터 LH와 지속적인 협의를 한 결과"라며 "이 사업이 완공되면 교통체증 해소 뿐 아니라 도시경관도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오산=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