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태산·산수화아파트 입주민이 20년간 민원을 제기해 온 경부고속도로 교통소음 피해가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14일 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방음벽 설치추진위원회,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1일 교통소음 저감 대책(방음시설 설치)과 장기 민원과 소송 종결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교통소음 저감대책으로 약 700m 길이의 방음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며, 내년부터 실시설계와 공사를 시작해 2021년 상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1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도로공사에서 60%, 안성시가 40%를 부담할 예정이다.

앞서 1999년과 2003년에 각각 준공된 태산, 산수화아파트의 입주민은 20년 간 고속도로 소음에 시달리면서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기해왔다.

입주민은 그동안 국민권익위원회 중재 요청,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재정 결정, 청와대 민원조정회의 등 수많은 협의를 거쳤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시는 한국도로공사, 방음벽 설치추진위원회와 지난해 8월부터 수차례의 실무협의를 통해 교통소음 저감대책 합의에 이르게 됐다.

시 관계자는 "고속도로 소음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태산·산수화아파트 입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됐다"며 "한국도로공사와 세부 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완료하겠다"고 했다.


/안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