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8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오는 17일 2차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지난 7월에 이어 오는 17일 2차 전국 총파업을 예고했다.

연대회의는 8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이 계속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교섭이 결렬된다면 17일부터 전국적인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약속한 공정임금제 도입 및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교육당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올해 4월 임금 집단교섭을 시작했지만 이견을 보였다. 결국 연대회의는 지난 7월3일부터 5일까지 한 차례 전국 총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인천에는 청소, 급식 종사자 등 총 8000여명의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가 있다.

연대회의는 "교육당국은 성실한 교섭을 통해 '학교비정규직의 적정한 처우 개선과 임금 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고, 우리는 다시 한 번 성실 교섭 약속을 믿고 파업을 중단한 뒤 업무에 복귀했다"며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났지만 교육당국은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한 어떠한 성의 있는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당초 기본급 6.24% 인상, 9급 공무원 초봉 80% 수준의 공정임금제 실현 등 6대 요구를 제안한 바 있다.

연대회의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 문제를 개선하려면 기본급 인상이 필요하지만 교통비를 기본급에 산입하는 꼼수를 고집하고, 근속수당은 근속 1년에 고작 500원 인상안을 제시하며 우롱했다"며 "교육감들이 책임지고 직접 교섭에 참여해 공정임금제 실시 약속을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