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아이퍼스 힐' 사업
개발계획 변경 산자부 제출
심의 거쳐 지정·고시 계획
인천 중구 을왕산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글로벌 영상·문화테마파크로 조성하는 '을왕산 아이퍼스 힐(IFUS HILL)'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중구 을왕동 산 77-4번지 일대 80만7733㎡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재지정하기 위한 '영종국제도시 개발계획 변경(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국 시·도에서 신청한 개발계획안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와 국책연구기관 평가 등을 거쳐 연말 예비대상지를 선정한 뒤, 내년 상반기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제자유구역을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제3자 사업제안 공모'를 통해 에스지산업개발㈜과 2300억원 규모의 '아이퍼스 힐' 개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2024년까지 을왕산 일대에 드라마·영화·K-pop 등 한류를 테마로한 글로벌 영상문화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최근 한류문화의 관심 증대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영종국제도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업이 정상 추진 될 경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문화·관광·레저·복합리조트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영종국제도시는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국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문화·관광·레저 허브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 개발계획 변경안 신청을 통한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이 마무리돼 사업이 본격화되면 영종국제도시가 또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을왕산 일대는 지난 2003년 8월 최초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잦은 개발계획 변경과 경제성 등의 문제로 2차례 사업시행자 선정이 무산됐고, 지난해 2월에는 영종국제도시 경제자유구역에서 결국 해제됐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