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공청회서 계획 발표
보행가로·옥탑부 특화 적용
건축물 다양화해 변화 유도

송도 어민생활대책단지에 보행가로를 활성화하고, 옥탑부를 특화한 건축물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G타워 소강당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경관계획 재정비(안) 시민공청회를 열고, 경관계획(안)을 시민들에게 발표, 의견 수렴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공개된 IFEZ 경관계획 재정비안에 따르면, 송도 어민생활대책단지에는 저층부 시각회랑 형성을 통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동북아트레이드타워와 고층빌딩에서의 조망을 고려해 옥탑부를 특화, 건축 이격배치, 측벽의 분절패턴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리듬감 있는 입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송도건축에서 돋보이는 3가지 요소인 통유리창과 프레임 및 패턴, 돌출 파사드 등을 도입해 특화된 디자인을 연출하기로 했다.

건축물의 계획 규모를 준수하면서도 주동배치 변형과 단지분절, 보행통로 형성을 통해 가로 개방감을 확보하고, 탑상형 주동을 적용해 건축물 경관의 다양성과 스카이라인 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송도의 상징가로의 경우 국제수준의 가로경관을 위해 주요 결절지점에 상징조형물과 지표시설을 도입하고, 미디어파사드와 가로경관 조명을 특화, 랜드마크와 주요거점을 연계해 수변과 연계된 야간경관을 특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천경제청은 송도의 6·8공구와 국제업무지구, 11공구, 조류대체서식지, 영종의 미단시티, 영종타운, 용유무의지역, 청라의 커널웨이와 국제업무지역을 중점경관관리 구역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송도국제도시는 선도적 경관중심도시, 영종국제도시는 관광과 레저가 있는 글로벌 휴양도시, 청라국제도시는 핵심 건축물과 수로변을 품은 친수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효율적인 경관관리 운영을 위해 경관위원회 심의운영지침을 제정하고 사전검토제 등을 통해 심의절차를 간소화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IFEZ 경관 협정을 추진해 관·주민·기업이 경관적 가치관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인재 인천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어민생활대책단지를 포함한 중점경관관리계획이 구체적이었고 경관계획 지침에 따라 충실히 반영했다"면서도 "다만 청라의 학교 기반시설 부족, 저층주거단지의 주차난 등 사회문제에는 경관이 무관하지 않다. 주민들이 느끼고 힘들어하는 부분을 사전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원은"IIFEZ의 경관은 세지역에서도 좋은 사례로 꼽힌다. 심의 과정과 전후 자료의 기록이 필요해 보이며, 경관 사업과 경관 협정의 연동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 같다. 특히 송도의 경관은 건축물 측면에선 우수하지만 보행환경에선 다양한 가이드라인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