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10월부터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을 항공통신에 적용해 항공기 관제 중 혼신과 장애 발생을 실시간 파악하는 '인천공항 스마트 항공통신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스마트 항공통신 모니터링은 AI 음성인식과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관제사와 조종사 간 교신내용을 학습한 후 항공기 위치정보와 결합시켜 어느 위치에서 어떤 내용으로 관제하는지를 시각화한 시스템이다.


 교신내용 중 장애와 혼신 관련 문구를 검출한 후 항공기 위치와 함께 시각화해 관제기관이 위기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인천공항의 실시간 장애 대응 체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항공통신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용된 인공지능 음성인식은 중소기업인 마인즈랩(주)이 개발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 항공통신 모니터링 시스템의 성공적인 운영성과를 기반으로 해당 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이 향후 특허출원을 거쳐 재난 관제분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을 지원한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시스템을 개발한 마인즈랩(주)과 지난 23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9년 국제민간항공기구 신기술 박람회에 참가해 세계 최초로 전시한 바 있다. 전시회에서 스마트 항공통신 모니터링 시스템은 전 세계 항공 종사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 항공통신 모니터링 시스템을 인천공항 지능형 전파방향 탐지시스템 고도화 사업과 연계해 정밀한 전파 감시체계 구축으로 항공기 안전운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구본환 사장은 "스마트 항공통신모니터링 시스템은 인천공항공사가 중소기업과 협업으로 공동 개발한 차세대 시스템"라며 "품질이 인증된 중소기업 제품과 기술을 적극 도입해 중소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