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읽기] 먹고 사고 즐기고…가을 나들이에 좋은 경기 전통시장 4선
[경기문화읽기] 먹고 사고 즐기고…가을 나들이에 좋은 경기 전통시장 4선
  • 박혜림
  • 승인 2019.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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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은 '노잼'? '별미·재미' 다 잡은 관광명소 여기 있네
▲ 수원영동시장 내 한복 및 옷감 매장들. /사진=수원영동시장 홈페이지

 

▲ 고객들과 상인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광명전통시장 고객쉼터.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 평택 통복시장에서는 마술, 버스킹 등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평택 통복시장 공식 블로그

 

▲ 안산 원곡동시장 내 세계문화체험관에서 한 관광객이 전통 의상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수원영동시장 

경기남부권 유일의 '한복 특화시장'
광명전통시장 
고객쉼터에 짐 맡기고 공연 즐기고 
평택 통복시장 
'청년숲' 맛집 젊은층 핫플레이스로 
안산 원곡동시장 
세계 각국 먹을거리·전통문화 체험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 우리네 전통시장에도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청명한 날씨 속에 정겨운 전통시장으로 떠나는 나들이는 남녀노소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관광명소로 떠오른 경기도 전통시장을 방문해보자.


100년의 역사와 전통_수원영동시장
수원은 예로부터 한양과 삼남지방을 잇는 통로 역할을 해왔다. 수원은 조선의 22대 왕이었던 정조가 화성을 쌓은 이후 서울에서 삼남지방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됐다. 덕분에 교통의 요지가 되면서 자연스레 시장이 발달했다.

특히 팔달문 주위로 영동시장을 포함한 9개 시장이 자리하게 됐다. 그 가운데 수원 화성의 팔달문과 수원천 사이에 자리 잡게 된 영동시장은 수원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이며 주변의 관광자원과 접목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소개되고 있다. 6669㎡ 면적에 265여 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으며 한복을 비롯한 포목, 커튼 등의 거래가 주로 이뤄지는 등 경기남부권 유일의 한복 특화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영동시장에서는 한복 맵시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영동시장은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 본래의 기능 외에도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그 중 '아트포라'는 영동시장 내 상인과 연계해 갖가지 공예품을 전시, 판매하는 예술 창작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고 다양한 창작활동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 빼먹을 수 없는 묘미는 단연 먹을거리다. 영동시장을 찾는 일대로 통닭거리가 조성되면서 통닭 맛집들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또 영동시장은 특화 먹거리로 약선(藥膳)을 소개하고 있다. 2층 매장에 신설한 약선 특화 점포에서는 '삼합미음죽'을 비롯해 매일 매일 달라지는 갖가지 반찬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255번길 6

전국 7대 시장의 자부심_광명전통시장
1970년대 초 농경지가 주를 이뤘던 광명시는 직접 키운 농산물을 농부들이 내다 팔기 위해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됐다. 전국 규모 7위를 자랑하는 광명전통시장은 도덕산 도덕정, KTX광명역, 광명동굴 등과 함께 광명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전통시장 내에는 청과물, 육가공, 농수산물, 식료품을 비롯해 의류, 금융기관, 병원 등 400여 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특히 농·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어 전국 각지에서 광명 전통시장을 찾고 있다.

광명전통시장이 다른 전통시장과 차별화를 두는 것 가운데 하나는 문화관광형 시장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카페와 강당, 전자물품보관함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는 고객쉼터 역시 광명전통시장이 자랑하는 공간 중에 하나다. 고객쉼터에서는 시시각각 다양한 문화공연의 유치와 행사 프로그램으로 즐길거리를 제공하면서 전통시장 이상의 기능까지 도맡고 있다.

전통시장 한가운데 놓인 '정정당당 저울'은 광명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볼거리다. 구매한 제품의 중량을 소비자가 직접 측정해 볼 수 있도록 저울을 설치해 공정한 거래 문화 정착을 도모하고 있다.

▶주소:경기도 광명시 광이로13번길 17-5

통째로 복이 오는 시장_평택 통복시장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의 상설 전통시장인 통복시장은 70여 년간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시장이다. 1953년 형성된 통복시장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폭격으로 평택의 중심지였던 원평동 시가지가 80% 이상 파괴되면서 평택역, 평택군청, 평택경찰서 등 주요 공공기관이 이곳 통복동으로 이전해 왔고 통복시장 역시 통복동으로 옮겨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면적 8만7289㎡의 5일장과 상설시장의 혼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통복시장은 공영주차장(1537㎡), 노상주차장(290㎡)등 주차 시설과 고객쉼터가 마련돼 있다. 또 건어물, 생선, 청과 등 630여 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어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하루 6000여 명 이상이 시장을 다녀가는 등 많은 시민들이 통복시장을 애용해 오고 있다.

각국의 해외 이주민이 거주하는 평택지역의 특성에 따라 시장 내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 가운데 베트남 현지인 운영하는 쌀국수 맛집은 별미 중의 별미다.

통복시장 내에는 청년 창업자들이 꾸려가는 점포 '청년숲'이 형성돼 있다. 청년숲에는 스테이크 등 외식 맛집이 입점해 있어 젊은 계층의 전통시장 유입을 이끌고 있다. 통복시장 상인회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을 '통토데이'로 지정하고 통복시장 내에서 구매한 카드, 현금영수증 지참시 소정의 상품을 주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주소:경기도 평택시 통복시장로25번길 10

지구촌 문화 한자리에_안산 원곡동시장
안산시가 단원구 원곡동에 조성한 다문화거리에는 80여 개국의 각양각색 먹거리와 볼거리가 즐비해 있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원곡동이 2009년 다문화특구로 지정되면서 일대로 생겨난 원곡동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가운데 한 곳이다. 주변으로 반월공단 등 공장 밀집 지역으로 해외 이주 노동자들이 즐겨 찾으면서 타향살이의 고단함을 잊고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도 소개되고 있다.

원곡동 시장은 세계 각국의 해외 이주민이 거주하는 만큼 다양한 음식들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의 특산물이나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이색적인 식재료를 구하는 일이 쉽게 가능하다. 원곡동시장 내에는 다문화 특구답게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한 '세계문화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세계문화체험관'에서는 50여 개국에서 수집한 악기, 인형, 가면, 놀이기구 등을 전시해 각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영국 근위병의 근무복이나 우즈베키스탄 전통 혼례의상 250여벌을 갖춰 착용해 볼 수 있도록 해 관광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주소: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870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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