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대 한국사진작가협회 인천시지회장 선거가 지난 15일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지회장 후보는 김진성 현 부지회장(62)과 용두환 총무간사(59) 등 2명. 두 후보 모두 끝까지 선거에 참여할 뜻을 밝혀 경합이 예상되는데다, 올해는 특히 「러닝 메이트」제가 처음 도입돼 사진계 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닝 메이트제는 지회장 후보자가 부지회장 후보 2명을 미리 지목하고 함께 선거에서 뛰는 것.

 이 제도는 선거가 끝난 뒤 회장단은 의견 충돌없이 업무를 처리하고 회원들은 사전에 지회장 및 부지회장 후보를 알고 있으므로 좀 더 구체적으로 후보진영의 성향을 파악, 선거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회원 일부는 선거가 자칫 과열될 경우 지회장·부지회장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회원간 파벌고리가 불거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러닝 메이트제에 따라 김후보는 김동희(사협 창립회원)·박만국(사협회원, 초등학교 재직)씨를, 용후보는 이종목(사협회원, 전 정우신용금고 감사)·오명철(사협 회원)씨를 각각 부지회장 후보로 지목했다. 지회장은 내년 1월말쯤 있을 정기총회에서 회원 직선(과반수 득표)으로 선출되며 3년임기 단임제다.

 후보별 공약을 보면 김후보는 ▲사협주최 각 행사의 더욱 공정한 심사·관리 ▲회원들이 작품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 ▲지회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른 단체와도 관계를 원활히 하는 한편 선·후배 여론을 정기적으로 수렴해 지회운영에 반영 ▲국제교류전 등 대외활동 활성화를 제시하고 있다. 용후보는 무엇보다 회원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사협 회원간 불미스런 일이 없고 사협 분위기가 더 화기애애하도록 회원화합에 최우선 노력한다는 공약을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후보의 경우 사협본부(국제분과위원회 학술분과위원회 저작분과위원회)는 물론 인천지회(사업간사 총무간사 감사)에서 여러 분야 업무를 맡은 바 있다는 점을, 용후보는 지난 8년간 인천지회 간사, 총무 등 사협실무를 계속 맡아와 사협운영에 밝다는 점을 장점으로 각각 내세우고 있다. mgso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