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센트럴파크 3차 대박
3개 단지에 11만여명 몰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확정이 송도국제도시 청약시장에 불을 지폈다.

인천의 강남으로 꼽히는 송도국제도시는 주목도에 비해 집값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지만 교통 호재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라는 정책 풍선효과까지 겹치면서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평가다.

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는 일반공급 258가구 모집에 5만3181명이 몰려 206.13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80㎡에서는 1순위 해당지역 경쟁률만 1463대 1이 나왔다. 전용 80㎡ 분양가는 5억7950만원에 이르러 인천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최고가이지만 청약경쟁이 치열하다.

같은 날 청약이 진행된 송도국제F20-1블록 '송도 더샵 프라임뷰'는 398가구 모집에 4만5916명이 몰려 평균 115.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도국제F25-1블록에 들어서는 '송도더샵프라임뷰'는 133가구 모집에 1만3893명이 몰려 평균 104.46대 1의 청약률을 거뒀다. 하나의 청약통장으로 3곳 모두 청약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송도 3개 아파트 단지 청약에만 11만2990명이 몰렸다는 것은 그만큼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2000년대 초반 계획도시로 조성되며 인천에서도 가장 주목받던 지역이었지만 전용 84㎡ 매매가가 5억~7억원대에 머물러 왔다. 주택 공급이 너무 많았고 서울 접근성도 좋지 못했던 이유에서다.

4월 공급됐던 송도국제도시 M2블록 '호반써밋'의 경우 1650가구 모집에 3870명이 신청해 평균 2.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번에 송도에 11만명에 이르는 청약자가 몰린 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수요자의 조바심과 GTX B 노선 때문이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