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개발' 등 8건 대상 10일까지 온라인서 투표 진행
민선7기 인천시 중점 정책 중 핵심인 '서해평화'에 대한 구체적 사업을 놓고 인천시민의 의견을 접수한다. 인천공항의 대북교류 관문 육성과 서해평화의 섬 방문의 해 등 주목할 사업은 물론 시민들의 평화·통일 의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시민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시는 4일부터 10일까지 '2019 인천시 주민참여예산 시계획형 우선순위선정 서해평화사업 제안목록'의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제안된 서해평화사업은 ▲평화도시 인천 스토리텔링 개발(7000만원) ▲서해평화 서포터즈와 서해평화 활성화(2000만원) ▲서해평화 컨텐츠 공모(3000만원)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에 관한 법적 고찰(4531만3000원) ▲서해5도 주민이 만드는 서해평화의 섬 방문의 해(2억5000만원) ▲인천 남북교류 평화백서 발간(8000만원) ▲인천국제공항 대북교류 관문 육성 방안 연구(3억원) ▲평화도시 인천아카데미 '서해평화 탐구생활'(1000만원) 등 8가지 사업 8억561만3000원이다.

평화도시 인천 스토리텔링 개발은 시민 교육과 평화관광활용 등 2차 컨텐츠 제작이, 서해평화 서포터즈와 서해평화 활성화는 시민캠페인과 강연·탐방 프로그램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또 서해평화 컨텐츠 공모는 관련 UCC와 웹툰 개발에 예산이 쓰이고, 남북공동어업방안을 연구해 통일 대비 영해선 확정방안을 찾는다.
여기에 2020년 서해5도 평화의 섬 선포 및 서해5도 섬별 특화사업 발굴, 기획, 집행하는 사업과 지난 1995년부터 2018년까지 벌인 민관의 남북교류 역사를 정리하는 백서사업, 남북 문화 비교와 북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강의 비용 사업도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대북교류 관문 육성 방안 연구 사업이 눈길을 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공약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의 대북 교류거점 육성을 강조했다.

시는 이에 발맞춰 '인천공항을 대북 교류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필요한 항공노선, 공항시설, 시장현황, 추진전략, 사업내용 등'을 연구용역할 계획이고, 필요한 연구용역비가 이번 주민참여예산 제안 사업에 포함됐다.

이상욱 시 항공산업담당은 "3억원을 들여 약 10개월간 민선7기가 주목하는 대북 교류의 중심으로 인천공항을 활용하는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인천주민참여예산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들 사업은 시와 협의를 통해 추진하는 것으로 500인 이상의 시민 투표를 통해 추진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지 탈락 등의 조치를 하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