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공식화 … 여타 개발엔 여지 남겨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에 LH 철수가 확인됐다. 내항 마스터플랜과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참여 기관 조정이 불가피 함에 따른 전체 사업 연기 가능성이 우려된다.

LH는 1일 "내항 1·8부두 재개발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일보 8월29일자 1면>

LH는 사업타당성과 LH사업 공공성 등을 철수 이유로 내세웠지만 "여타 내항 재개발 사업에는 참여 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최근 내항 1·8부두 재개발 회의에서 LH는 사업 파트너인 시와 인천항만공사(IPA)에 사업 철수 의사를 언급했지만, LH로부터 직접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H는 인천일보에 "내항 1·8부두 재개발의 사업 타당성을 놓고 시와 IPA간에 수차례 협의를 했다"며 "여러 수익 방안을 논의했지만 LH가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참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LH가 재개발 구역 일부 용지 매각을 통한 수익금을 통해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시는 LH가 빠진 자리에 인천도시공사 참여를 검토했고, 실제 인천도시공사에서도 내부 분석을 통해 내항 1·8부두 재개발 참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LH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에는 철수하지만 나머지 내항 재개발 사업 참여는 적극적이다.

지난 1월 발표된 내항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1·8부두 해양문화지구와 함께 제2국제여객터미널 이전부지는 '다문화 복합업무 중심'으로, 4·5부두는 스마트 신산업단지로, 월미산·갑문 일대는 글로벌 관광 클러스터로 육성된다. 또 3부두 인근은 열린주거지구로 재개발 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LH가 빠진다는 것을 따로 발표하지는 않는다"며 "LH는 내항 재개발에 회사 특성에 맞춘 주거복지, 임대주택사업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