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가 237곳 참여
중간 유통단계 없애 '저렴'
생산자 정보 기재돼 '신뢰'
잔류농약검사 거쳐 '안전'
▲ 이재현(왼쪽부터) 인천 서구청장, 양동환 검단농협 조합장, 심우창 서구의회의원 등이 지난달 30일 검단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 서구

인천에서 단독 매장으로는 처음으로 검단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문을 열었다.
검단농협이 추진한 이번 사업으로 지역 농업 활성화와 안전한 먹거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검단농협은 지난 30일 331㎡규모의 검단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개점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장거리 이동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새로운 먹거리 유통문화다. 현재 지역 농협 내 로컬푸드 매장들이 있지만 단독 매장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단농협은 그동안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농업인대학을 운영해 친환경농업을 소개하고 로컬푸드 활성화 직매장을 직접 견학하는 한편 2017년 3월부터는 검단농협 내 하나로마트에서 로컬푸드 시범코너를 마련해 운영해 왔다.

유통단계를 없애 생산자 소득 증대를 꾀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역에서 자란 신선농산물을 1일 유통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다 보니 진열된 상품들은 800원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버섯, 감자, 고추 등 1000원짜리 싱싱한 농산물들이 대거 배치돼 소비자들은 부담없이 당일 유통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매장 내 상품은 원예농산물, 농산물가공품, 축산품 등으로 구성된 가운데 237개 지역농가가 참여 중이다. 특히 상품에는 생산자 얼굴과 전화번호가 적혀있을 뿐 아니라 잔류농약검사도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양동환 조합장은 "지난 8월 말부터 임시 운영을 시작한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환경과 건강을 지키고 도농이 상생할 수 있도록 검단농협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