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포럼] 서울 가는 길 여전히 멀다
[청년포럼] 서울 가는 길 여전히 멀다
  • 인천일보
  • 승인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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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송도소식지 주민기자

지난 2003년 송도국제도시가 조성되기 시작한 후 어느덧 16년이 흘렀다. 2003년에 태어난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됐을테니 송도국제도시는 유아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들어섰다.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간척지에서 도로와 아파트가 건설되고 지하철이 다니는 도시가 조성됐다. 송도국제도시의 인구는 지난 6월 기준 14만명에 이른다.
글로벌캠퍼스, 연세대 송도캠퍼스, 인천포스코고, 인천과학영재고 등 다양한 학교가 설립되어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가진 곳이 됐다. 여러 영화와 드라마, 광고 촬영지로 활용되는가 하면 녹색기후기금 등 국제기구가 상주하고 있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6·8·10·11공구까지 개발되면 송도국제도시는 더욱 인천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제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인천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어야 한다. 도시가 조성되고 16년이 되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등지로 가는 길이 여전히 멀고 불편하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 맨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까지의 거리도 제법 먼 지리적 위치에 놓여있기도 하다.
통상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면 송도1동 먼우금초등학교 지점에서 부평역까지는 약 40분이 걸리고, 서울 신도림역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된다. 강남역까지는 약 2시간 정도가 된다. 그나마 빠르고 편안하다고 하는 광역버스는 현재 5개 노선이 있지만 출퇴근 인구 등을 감당하기에는 혼잡하고 불편한 광역버스 노선이라는 생각이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노선은 1301번(서울역), 1302번(서울역), M6724번(서울역), M6405번(강남역), 9201번(인천 연수구 청학동∼인천 송도∼강남역) 등이다.

1301번, 1302번 버스는 인천 논현 지역과 부천을 거쳐서 가기 때문에 서울역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지하철과 비슷한 약 2시간이 소요되고, M6724번 버스 배차간격은 20분 이상이다. 9201번은 송도국제도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송도1동과 2동을 통과하지 않는다. 송도1동·2동을 통과해 강남역을 오가는 M6405번 버스는 출퇴근 승객수요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4월 여의도와 잠실을 오가는 출퇴근 운행 노선인 M6635번, M6336번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선되면서 안그래도 출퇴근 때 만석이 되는 M6405번 버스(강남역)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게 되어 매일 서울 출퇴근 길은 고단할 수밖에 없다. 오늘도 출퇴근 시 버스에서 앉아서 가기 위해 자리가 남아 있는 버스가 올 때까지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이러한 부족한 교통인프라 부분에 대해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근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어 2027년에는 송도에서 청량리까지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광역버스 노선 확대와 증차이다. 이를 위해 다시 여의도와 잠실을 오가는 광역 버스노선 부활이 논의되고 있고, 경기도처럼 2층 광역버스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디 논의에 그치지 말고 행동으로 이어져 교육 인프라뿐만 아니라 교통 인프라까지 좋은 송도국제도시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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