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말씀 새겨 듣겠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7일 '각 분야 원로 초청 자문 간담회'를 시청 장미홀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안승목 인천경영포럼 회장, 김학권 인천경영자총연합회 회장, 일초 인천불교총연합회장, 황규호 인천기독교총연합회장, 박용렬 대한노인회 인천광역시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김영자 인천여성단체협의회장, 김형년 인천시재향군인회장, 김우영 대한광복회 인천지부장, 이태훈 길병원 의료원장, 황규철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회장, 심정구 선광문화재단 이사장, 정윤화 천주교 인천교구 총대리 등 모두 13명의 각계 원로가 함께 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민선7기 인천시정 방향을 전달하고, '인천 2030 미래이음' 등 향후 비전과 목표를 설명했다. 


간담회 앞서 김광용 시 기획조정실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동구 주민의 20년 숙원이었던 배다리 지하차도의 민관 합의 등 분야별 시정 성과를 보고했다.


박 시장은 "원래 민선7기 1주년 되는 시기에 원로님들을 모시려 했는데, 수돗물 사태 수습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며 "진작 모시지 못해 죄송하고, 인천의 격을 떨어뜨린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7월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은 부산보다 인구가 40만명 적지만, 학생 수는 3800명이나 많다. 이는 젊은이들이 희망을 찾아 인천에 오는 것"이라며 "이러한 사회현상을 잘 분석해서 인천의 이상과 희망을 살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자리에서는 쓰레기 매립지, 남북관계에서 인천의 역할, 의료관광 산업 등 다양한 분야가 논의됐다. 


박 시장은 "시장은 단기적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10년 후 미래를 내다보고 천천히 논의하며 완벽하게 만들어 내는 장기적 역할도 중요하다"며 "오늘 원로님들께서 주신 소중한 말씀들도 (인천 2030 미래이음) 계획에 녹여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