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 이익률 등 업체참여 발목
IPA "다음 주까지 새 공고안 마련"
오는 12월 개장 예정인 인천 신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무산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새로 문을 열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유찰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날 마감된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1개 업체만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업계 의견이 반영된 새로운 안을 마련, 재입찰을 서두르기로 했다.

하지만 공고기간만 40일에 사업자 선정 후 영업장 설치 공사 기간 등을 고려하면 면세점이 정상적으로 개장하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해 자칫 면세점 없는 국제여객터미널 개장도 우려된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이번에 사업자를 선정하는 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은 그 동안 1·2 국제여객부두로 나뉘어 운영되던 인천항 국제여객부두가 새 여객부두를 건설, 이전하면서 들어서는 여객터미널 4층에 자리잡게 된다.

업계에서는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항로 카페리의 승선객이 한해에 80여만명에 달하고 연간 200억원이 넘는 면세점 매출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면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서 중견 업체 1곳만 참여하면서 사업자 선정이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임대료와 까다로운 입점 조건, 불투명한 영업이익률 등이 업체들의 참여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는 11월로 예정된 인천국제공항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8곳)도 유찰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업계의 의견 등을 듣고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새로운 공고안을 마련, 재입찰을 진행하는 등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차질을 주는 일이 없도록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