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30 원도심 3대 전략 수립...지역발전·도시재생·친환경 중점
▲ 26일 인천 미추홀구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열린 '인천 2030 미래이음 원도심분야 발표회'에 참석한 박남춘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개항장 특화거리 등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하는 지역 발전, 인천대로를 축으로 단절된 생활권을 회복하는 도시 재생, 그리고 친환경 대중교통과 보행자·자전거 중심의 걷고 싶은 길. 인천시가 2030년을 목표로 하는 원도심 중장기 정책 방향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사람 중심 도시, 보행 친화 도시 등 3대 전략을 수립했다.

인천시는 26일 미추홀구 '틈 문화창작지대' 다목적실에서 '인천 2030 미래이음' 원도심 분야 발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인천 2030 미래이음은 다음달 말까지 11개 분야별로 발표되는 중장기 정책 방향이다. 시는 이날 원도심 정책을 시작으로 민선7기의 비전을 공개한다.

원도심 정책 3대 전략 가운데 첫머리에 제시된 '지속가능한 도시'는 개항장 특화거리가 거점으로 제시됐다.
근대 건축물 등 역사 자원을 활용해 개항장 일대 재생 사업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인천항 내항에 호텔·주택 등의 체류 시설을 도입하고, 마리나·수상택시 등 수상 레저·교통 시설을 확충하는 구상도 담겼다.

이날 발표 자료를 보면 국토연구원이 지난 3~5월 시민 36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원도심 정책 핵심 가치를 묻는 질문에 '지역 고유자원을 살린 특화 발전'이라는 답변이 40%로 가장 많았다.

'사람 중심 도시' 전략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인 인천대로를 축으로 삼았다.

인천대로를 따라 중앙공원과 문화시설, 인공수로를 조성하고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고속도로와 철로로 단절된 생활권을 회복하는 의미라고 시는 설명했다.

마을주택 관리소를 통한 지역 공동체 지원과 빈집 활용 프로젝트 등의 사회적 재생 방안도 포함됐다.

시는 또 '보행 친화 도시' 전략으로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차량 통행 중심인 기존 도로와 달리 보행자와 자전거, 친환경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완전 가로'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예산이 많이 투입되고 급격한 변화가 뒤따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이 아이디어를 내고 적은 예산으로도 변화를 주는 전략적 도시재생으로 전환하려고 한다"며 "긍정적 효과를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