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입동향 보고서
인천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최근 수출규제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일본과의 무역에서는 수출은 소폭 줄고 수입은 대폭 감소했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7월 인천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인천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6.5% 감소한 3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천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4~8월 기간 이후 47개월 만이다.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인천수출의 약 32%를 차지하는 3대 수출품목 반도체(-10.2%), 자동차(-3.0%), 철강판(-23.0%)의 수출이 동반 감소했으며, 10대 품목 중 자동차 부품(+9.8%)과 원동기 및 펌프(+2.3%)를 제외한 8개 품목이 모두 감소해 전체 실적 감소로 연결됐다.

반도체의 경우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이 5개월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자동차의 경우 대미 수출은 호조세가 이어졌으나 한국지염의 대EU(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수출 급감으로 전년 동월 대비 다소 감소했다. 철강판도 최대시장인 대인도 수출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며 감소폭이 커졌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인천 수출의 감소세 지속은 미중 무역마찰과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인천 수출 감소율(-6.5%)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 감소율(-11.0%)에 비해 낮은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수출규제로 화제가 되고 있는 대일본 수출입은 수출은 지역 평균 감소율 보다 적었고 수입은 지역 평균 감소율 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7월 대일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한 2억700만달러이며, 대일본 수입은 10.7% 감소한 2억8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천의 대일본 수입 주요 품목은 합금철 선철 및 고철, 반도체, 계측제어분석기 등이며 최근 수출규제 품목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5.6%), 계측제어분석기(+36.0%), 산업기계류(+418.0%) 등의 수입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7월 인천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2.4% 감소한 37억16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으며, 이는 원유(-36.4%), 석탄(-19.0%) 등 원자재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