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만국통제 결과
인천항에 기항하는 카페리와 여객선이 다른 선박에 비해 결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 이용 선박에 대한 항만국통제( Port State Control·선박안전점검) 결과 선박 10척 중 7척 이상이 결함을 보였다.

인천해수청이 지난 한해 동안 인천항에 기항한 외국 선박 가운데 372척을 점검한 결과 73.4%인 273척이 결함을 보였다.

이 가운데 2척은 결함정도가 심해 시정후 운항토록 출항정지 조치했다.선박용도별 결함률을 보면 여객과 차량 등 화물을 실어나르는 카페리가 점검 선박 60척 가운데 53척에서 결함이 지적돼 결함률 88.3%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일반화물선으로 88.1%, 여객선은 87.5%로 뒤를 이었다.

일반 여객이 이용하는 선박 10척 가운데 8척 이상이 결함을 갖고 운항한 것이다.

자동차운반선은 결함률26.7%로 가장 낮았다.선령별 결함률은 30년 이상은 점검한 6척 모두에서 결함이 나타났으며 20~30년 89.2%, 10~20년 75.7%, 5~10년 55%로 선령이 오래된 선박일수록 많은 결함을 안고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해수청은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는 노후 외국 선박으로 인한 해양사고 방지를 위해 항만국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