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막을 올린 '2019 아시아·태평양 줄넘기 챔피언십'에서 한국줄넘기가 메달을 휩쓸며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14개 국가 55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한국은 총 28개의 금메달이 걸린 그랜드 부문에서 금메달 19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16개를 목에 걸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이번 대회 가장 관심을 모았던 그랜드 부문 '4×30초 싱글 로프 스피드 릴레이' 종목에서 한국의 장기백·강민주·최종민·서승우 등이 우승을 차지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부문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현지(여)·최유성·김인섭·안재원 등은 아쉽게 3위에 그쳤다. 이 종목은 4명이 혼성으로 한 조를 이뤄 1명씩 30초 동안 빨리 줄넘기를 해 순위를 가린다. 한국과 미국이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 30초 빨리 뛰기, 2인 프리스타일, 더블더치 스피드, 4인 스피드 릴레이 등 12개 종목에서 선수들이 기량을 펼쳐보였다. 또 참가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줄넘기협회에서 각 부문별 성적에 부합하는 평가기준을 3단계로 정한 뒤 해당 수준에 도달한 선수들에게도 상을 줘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치러진 만큼 각계의 관심도 뜨거웠다.

대회 첫날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곽희상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등을 비롯해 김병일 대한민국줄넘기협회 등 아시아·태평양줄넘기연맹, 대한민국줄넘기협회 관계자들이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지난 16일 개막식장을 찾은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시는 그동안 많은 국제대회를 유치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일 대한민국줄넘기협회장은 "3일 동안 각국의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서로의 기량을 점검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였고, 동시에 우애를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