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세계적 클러스터 조성
다수 글로벌 특허만료 앞둬
삼바, 생산성 증대·수주 확대
셀트리온, 중남미 직판 채비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입주기업들의 잇딴 호재까지 이어지며 인천 바이오 산업이 비상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3공장에 첨단세포배양기술 적용하며 생산기간을 30%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3공장 상업생산 적용에 성공한 기술은 'N-1 Perfusion(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최종세포배양(N)의 직전 단계(N-1)에서 세포배양과 불순물 제거를 동시 진행해 세포농도를 최대 10배까지 높여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관련 기술 적용에 성공한 질적 경쟁력 확보를 내세워 적극적 수주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제약의 대표적 성장지역인 중남미 시장에 바이오시밀러 직판을 추진키로 했다.

중남미지역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3개 제품 시장규모가 약 1조원에 달할 만큼 시장성을 갖춘 핵심 지역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10월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 브라질에서 예정된 암학회(SBOC)에서 허쥬마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중남미 진출을 본격적으로 선언할 예정이다.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 일부 국가들에서는 의약품을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업체 셀트리온과 바이오에피스는 세계 다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를 앞두고 80조원 규모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알레르기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임상 1상 계획을 지난달 공개하고, 졸레어 특허가 완전히 풀리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추진중이다.

졸레어는 미국 제넨테크와 스위스 노바티스가 함께 개발한 약으로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오리지널 의약품 아바스틴, 루센티스, 솔리리스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 후보들 다수를 대발 명단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전략은 더 공격적이고 광범위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바이오시밀러의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위탁생산비용을 마케팅에 투입, 이는 곧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에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가 조성되는데 이어, 입주기업들이 활발하게 역량을 쏟아내고 있어 지역 내 바이오산업 가치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