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독립유공자 예우 소홀함 없어야
[사설]독립유공자 예우 소홀함 없어야
  • 인천일보
  • 승인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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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4주년 8·15 광복절이다.

100년 전 1919년 3· 1운동이 일본 제국주의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 운동을 대내외에 알리게 된 날이었다면 74년 전 오늘은 일제 압제에서 벗어난 역사적인 기념일이다.

1910년 일제의 강제 합병조약으로 국권을 잃고 35년 동안 나라 잃은 국민으로 온갖 설움을 겪다 어렵게 나라를 되찾은 날이긴 하지만 오롯이 우리의 힘만으로 맞이한 해방이 아니기에 지금의 남북 분단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 되기도 했다.

매년 이맘때면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항일 독립 운동에 일생을 바친 독립운동가를 찾아 포상을 한다. 해방된지 74년이 됐건만 아직도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져 있다.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이 광복절을 맞아 항일투쟁을 벌인 독립운동가 550명을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했다고 한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3· 1 운동에 적극나섰거나 북한과 만주 등 나라 안팎에서 항일 투쟁에 일생을 바친 인물들이다. 반세기가 훨씬 넘는 세월을 어둠에 묻혀 지내다 이제야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번 인천대 노력으로 96년 전 약관의 나이로 중국 만주 등에서 항일 투쟁에 나섰다가 일본군에 잡혀 옥고를 치른 후유증으로 광복 이듬해 43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임인호 선생이 독립운동가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임 선생의 딸 임희숙(82) 여사는 지난 1981년부터 독립운동가로서의 아버지 명예를 찾기 위해 국립도서관 등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빛을 볼 수 있게 됐으니 다행이다.

일제 강점기 항일 투쟁을 하며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독립운동가나 대한민국을 지키려다 산화한 순국선열의 희생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들에 대한 예우가 소홀해서는 안된다.

최고 권력과 가깝거나 힘이 있다고 특별한 예우를 받고 힘이 없다고 배제되는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 현재의 권력이 과거를 왜곡시키는 일이 반복되면 미래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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