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갈등·美中 분쟁 여파
IPA, 유럽항로 개설 나서

인천항만공사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인천항의 물동량 확보를 위해 화물 유치와 신규 항로 개설에 나선다
인천항만공사는 한·일 무역 갈등과 미·중 무역분쟁 등의 악재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화물 유치와 신규 항로 개설 등의 대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올 상반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52만101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로 작년 상반기보다 6837TEU(0.4%)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어든 것은 2012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항만공사는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 등의 여파로 수출이 감소하고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홍콩 등 동남아 국가들과 교역량 마저 줄어들면서 인천항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선 일본과의 교역량은 전년에 비해 3% 감소했으며 하반기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공사는 물동량 회복을 위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받는 중간재 수출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화물과 중국산 농수산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의 대 미국 화물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항만공사는 신규 항로 개설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존 동남아권 항로를 개편하고 미주와 유럽 등의 신규 항로 개설에 힘을 쏟기로 했다.
 
한·중 카페리는 최근 대형 신조선을 투입하고 물동량이 많은 선사들과 공동으로 신규 화물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해 물동량 목표치 325만TEU 달성은 불가능하지만 최소 지난해 물동량(311만TEU)은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