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경기도민 온라인 강사 만들기 프로젝트에는 고등학생, 결혼이주여성, 소방관, 지자체 공무원, 국가기능장, 재활용 사업자,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내 인생의 기회, 2019년 누구나 경기도 온라인 강사되기 프로젝트' 공모에 모두 350명이 신청해 이 가운데 25명을 전날 최종 선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노하우,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나 영상 제작 기술이 부족해 이를 활용할 기회가 없는 도민에게 온라인 강사의 길을 열어주려는 취지로 드로잉, 여행, 심리상담, 생활체육, 귀농 등 22개 분야에서 후보를 선발했다.

선발된 예비 강사 가운데 최연소인 이동훈(17·한국관광고) 학생은 학생들이 농어촌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뚜벅이 국내 여행을, 베트남 출신의 15년차 결혼이주여성 남지인(34·이천) 씨는 현지 여행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베트남어 회화를 주제로 온라인 강의를 맡는다.
언어분야 강사인 남씨는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베트남 여행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회화 노하우를 가르치고 싶었다"라며 "나의 지식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니 너무 기쁘고,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경기도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폐기물 재활용업체를 운영했던 67세 은퇴 사업자, 미용 분야의 국가기능장, 생활안전 강의를 맡을 소방관 등도 선정됐다. 귀농·귀촌 동아리 활동 경력의 도 공무원 3명도 '쓰리고'라는 팀으로 참여한다.
도는 이들에게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스피치, 강의전략, 교수법 교육부터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기획, 촬영, 편집까지 온라인 강사 활동에 필요한 전반을 지원한다.
이들이 참여해 제작한 콘텐츠는 올해 말부터 경기도 온라인 평생학습서비스 '지식' 사이트(www.GSEEK.kr)에 탑재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 분야 온라인교육 콘텐츠에는 주로 유명인이나 교수 등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했지만 요즘은 유튜버처럼 재능 있는 일반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도민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서 공유하는 '도민 온라인평생학습 지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평생학습서비스 지식은 도내 평생학습 문화 정착을 위해 인문교양, 생활정보, 취미생활 등 총 14개 분야 1200여 개 강좌를 운영 중이며, 누구나 회원가입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