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4556만명 증가세 주도·인천공항 3506만명 … 하반기 日 보이콧 여파 '촉각'
▲ 대한민국 국제선 여객의 77%를 점유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은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한 3506만명의 국제선 여객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14%)·중국(12.2%)·필리핀(12.4%)·러시아(11.4%)·인도네시아(10.6%) 노선의 여객 증가가 두드러졌다.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하는 항공기 모습.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올 상반기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국내 공항의 항공이용객수는 6156만명으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국 노선 이용객들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을 주도했다.

국토교통부는 상반기 항공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6156만명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이용객은 2015년 상반기 4350만명, 2016년 상반기 4980만명, 2017년 상반기 5308만명, 2018년 상반기 5807만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선이 항공이용객 증가를 주도했다. 상반기 455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겨울방학 및 연휴 등 계절적 요인과 저비용항공사 공급석 확대, 노선 다변화 등의 영향이 컸다. 중국(15.6%) 이용객이 875만명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유럽(11.4%), 아시아(9.5%), 일본(4%), 미주(1.6%) 등의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의 77%를 점유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한 3506만명으로 집계됐다. 베트남(14%)·중국(12.2%)·필리핀(12.4%)·러시아(11.4%)·인도네시아(10.6%)·싱가포르(4.7%)·일본(3.4%)·태국(3.1%) 노선의 여객이 증가했다. 일본노선의 경우 7월 중순부터 이용객이 줄기 시작해 하반기에 노재팬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적 대형항공사는 1695만명을 수송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는 1410만명으로 15.3% 증가했다.

상반기 항공화물은 209만톤으로 3.7%, 국제화물은 3.5% 각각 감소했다. 글로벌 교역 위축과 아시아(일본·중국 제외)를 제외한 미주·일본·중국 등 전 지역의 물동량 감소(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의 영향이 컸다.

국토부 어명소 항공정책관은 "해외 레저관광 수요증가, 중국·동남아·유럽 노선 성장, 여름 성수기 등 계절적 영향으로 여객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일본노선 감편·여행객 감소 추이가 지속되면 항공여객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