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습 폭우로 31일 오전 인천 강화읍 갑곳리 갑룡초등학교 지하 1층 기계실이 침수됐다.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기습 폭우가 내리면서 인천 곳곳에 비 피해가 발생했다.
31일 수도권기상청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전 11시40분까지 서구 공촌동 60.5㎜, 강화군 21㎜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습 폭우로 이날 오전 9시35분쯤 강화읍 갑곳리 갑룡초등학교 강당 지하 1층 기계실이 침수됐다. 학교 운동장에 물이 가득차면서 약 250t 물이 인근 기계실로 흘러 들어갔다. 배관 등 화장실 설비가 들어선 기계실이 침수되면서 소방본부가 배수 지원에 나섰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서구 경서동의 한 공장 1층도 침수됐지만 현재 복구 조치는 마무리됐다.
해변가에 설치한 텐트도 침수돼 관광객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15분쯤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 옹암해수욕장에서 관광객으로부터 텐트가 물에 잠겼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관광객들은 곧바로 대피했다.

비와 함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옹진군 영흥면의 한 호텔 담벼락이 전도되기도 했다.
또 이날 오전 4시16분쯤 동구 송현동 한 빌라 스티로폼 외장재가 강풍에 무너지는 사고도 있었다. 건물 근처에 주차된 승용차 일부가 스티로폼 외장재 잔해로 파손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동구는 주택 소유주와 추가 안전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8월1~5일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대조기가 이어짐에 따라 해안가 주민들은 침수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기간 최고 만조위는 922~969㎝로 인천항 조위 경계단계인 최고 만조위 95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