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기능저하로 인한 난임 환자가 10년 사이에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2008년과 2018년 병원을 찾은 환자 2968명을 분석한 결과 난임 원인 중 난소기능 저하가 2008년 4위(9.5%)에서 지난해 1위(36.6%)로 4배 급증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난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평균 나이도 지난해 남성 39.6세, 여성 37.8세로 2008년 보다 남성은 2.3세, 여성은 2.9세 각각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난임 원인 1·2위였던 원인불명(29.2%)과 난관(나팔관) 요인(23.5%)은 2018년 3·4위로 밀렸다.
반면 난소기능 저하(36.6%)와 남성 요인(22.5%)이 1·2위를 차지했다.

난소기능이 저하되면 난자의 질이 현격하게 떨어져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 보통 난소기능검사는 피검사로 하는 AMH(항뮬러호르몬검사)만으로도 가능하다.

권황(사진)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소장은 "난소기능저하의 주요 원인은 연령 증가 때문이다. 환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달라지고 있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가임력은 한번 떨어지면 회복하기 어렵다. 당장 계획이 없더라도 혹시 모를 미래를 위해 난자·배아 냉동 보관 등 자신에게 맞는 가임력 보존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