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밀물] 실패를 교훈 삼아야 성공   
[썰물밀물] 실패를 교훈 삼아야 성공   
  • 홍재경
  • 승인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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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경 선임기자

45세란 나이에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최연소 회장으로 취임해 10여년만에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잭 웰치는 20세기 최고의 기업가로 손꼽힌다. 어려움이 닥치면 변화와 혁신으로 위기를 헤쳐나간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기업가로 평가된다. 잭 웰치는 실패에서 배우지 않는다면 성공은 결코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에게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었던 것이다. 발전은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e음 카드'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e음카드가 계속 사용될 수 있도록 부작용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e음카드 초기의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e음카드는 인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을 통해 소상공인을 돕겠다며 내놓은 인천에서만 사용 가능한 전자식 지역화폐이다. 카드 사용시 결제금액의 6%를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캐시백 혜택이주어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재원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몰이로 캐시백 지원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예산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 몇몇 기초자치단체는 더 문제다. 서구를 비롯한 몇몇 구는 인천시 기본 캐시백 비율에 자체적으로 2~4% 추가 지원키로 하면서 재정을 감당키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캐시백 10%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주던 서구는 석달도 못버티고 캐시백 비율 하향 검토에 들어갔다고 한다. 지자체 간 캐시백 혜택 차이는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매출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역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당초 취지와 달리 많이 쓸수록 이익이라는 캐시백 혜택에 집중되면서 e음카드로 고가 또는 다량 물품 구입이라는 왜곡된 소비 형태를 불러오는 것도 문제다. 이제라도 인천시와 구가 e음카드 부작용을 없애겠다고 나섰으니 다행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에는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때로는 시행착오 단계에 머물러 좌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시행착오에서 벗어나 한단계 더 나아가 발전해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앞으로 나아가 발전하냐 아니냐는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냐 안하느냐에 달렸다. 성공한 역사라고 오류와 실패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류를 인정하고 실패를 거울삼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성공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무오류라는 함정에 빠지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고 무능을 반성하며 개선하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미래를 약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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