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의 사망자를 낳은 영흥수도 선박 충돌 사고와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 해경이 영흥수도 레이더 구축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8일 오후 청내에서 영흥수도 레이더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선박탐지 레이더 ▲CCTV 사이트 ▲VTS관제시스템 연계설치 등 통항 선박 안전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2020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34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착수보고회는 사업 목적과 주요 과업내역, 추진 일정 등 사업 전반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해경은 VTS 외부 전문가 2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사업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영흥수도 레이더 구축 사업은 2017년 12월 발생한 선박 사고를 계기로 추진 됐다. 당시 영흥수도에서 낚시배와 급유선이 부딪혀 낚시꾼 등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흥수도는 뱃길 폭이 370~500m에 불과한 좁은 수로지만 지리적 여건으로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항로다.

조석태 중부해경청 경비과장은 "이번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영흥수도 해역 선박안전사고 예방의 첫 걸음이 시작됐다"며 "향후 레이더 구축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