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로드맵 안 보여"
인천 환경단체가 인천시에 "갯벌과 해양 보전 의지를 적극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4일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인천앞바다와 갯벌은 신도시 건설, 준설토 투기장 조성으로 대규모 매립됐고, 조력발전소와 풍력발전단지 논란, 대체매립지로 영종도 제2준설토 투기장 언급 등으로 논란이었고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수년간 해양도시, 해양관광도시라는 이미지를 표방하며 해양 관련 기구 유치 등 표심 잡기, 정치적 성과에 치중했을 뿐, 해양 보전과 갯벌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로드맵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인천신항을 해상 매립지 시범 대상지로 검토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해당 부지는 서해중부권역 광역 준설토 투기장 후보지이기도 하다. 인천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뿐만 타지역 준설토까지 처리하는 광역 준설토 투기장이 인천 앞바다에 들어설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며 "인천시는 권한 여부를 떠나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인천시가 갯벌 보전의 의지를 밝혀 온 만큼 갯벌 매립 방식의 준설토 투기장 건설 문제 해결을 위한 요구와 노력, 영종2지구 갯벌매립계획 철회 등 해양보전과 갯벌 보호의 의지를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표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