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에서 17년간 응급의료를 맡아 왔던 강화병원이 의료인력 유지 어려움으로 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자진 반납했다.
 
강화군은 강화병원이 지역 응급의료기관 지정서를 반납함에 따라 이 병원의 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강화병원은 지난 2002년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강화도에서 응급의료를 맡아왔다.
 
병원 관계자는 "지역에서 응급의료기관을 운영하는 데 인력 유지 등 어려움이 있어 불가피하게 지정을 반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지역 응급의료기관은 전담 의사 2명과 전담 간호사 5명을 유지해야 한다.
 
강화군은 올해 초까지는 강화병원이 지역 유일의 응급의료기관이었으나 인근에 다른 병원이 응급의료기관으로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시작해 지역 의료공백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화군 관계자는 "강화병원이 오후 9시까지 야간 진료를 하고 강화도 내 다른 응급의료기관도 있어 지역 응급의료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수봉기자 8989ki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