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 경기도의회 의원

'방과후 학교 시설의 사교육 학원 임대'라는 화두를 시작으로 글을 시작한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가 너무 오랜 시간에 묻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더불어 시작하는 출발과 함께 동행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두려 한다. 이처럼 함께 걷는 거리감보다야 혼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빠름에 늘 익숙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저 없이 글을 연결하는 것도 하나의 시간적 소비일 수 있으나 여전히 교육에 대한 집념과 열정으로 해석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육에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양면성을 먼저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고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다만 학교의 현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꿈의 교육을 원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방과후 학교의 시설을 사교육 강사에게 임대하여 공교육 내에서 변화를 준다면 지금의 교육은 어떨까.
상상에서 벗어난 현실의 교육, 주입식이 아니라 사고력으로 무장한 자신만의 끼와 능력을 갖춘 그들만의 리그, 이젠 달라져야 한다.

이래서 교육의 딜레마는 지금의 경기교육에서 시작됐다. 아이들은 사교육을 향하고 학부모는 공교육이 아닌 사교육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찾는 등 모순의 연속이다. 정작 경기교육은 공교육 강화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어느 학교의 교실 일부를 사교육 기관에 임대해 공교육의 변화를 주도하자는 것이고, 새로운 변화를 가까이에서 찾자는 의미다.
가령, 학교는 임대수익을 학생들을 위해 쓰고, 학원은 저렴하게 임대한 만큼 수강료를 낮추는 등 변화를 주문하고 싶다. 또한 공기관 건물을 사기업이 임차해 평생교육이나 입시교육을 하게 된다면 지금의 교육은 새로운 교육트렌드 구축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공교육과 사교육에서 늘 주체는 학생이다. 그런데 학생 중에는 '선수 학생'이라 부르는 학생도 있다. 야구선수 학생, 핸드볼선수 학생, 축구선수 학생 등 엘리트 체육을 하는 학생들이다. 이들에게 수업, 학습, 공부란 무엇인가? 이것도 하나의 사교육과 공교육의 차이를 둘 수 있을까 의문은 남는다.
쉽게 말하면 선수 학생의 대다수는 특기자 전형으로 대학을 간다. 그래서 교과 성적은 거의 반영하지 않고 경기실적을 중점적으로 평가 받게 된다. 프로팀은 이미 고1 시절부터 스카우트까지 경기장에 따라 다니면서 경기내용을 평가한다. 그리고 프로팀은 그 평가를 기준으로 선발하려 하는 것이다.

선발 방식의 변화 없이 '중고등학교 선수학생 관리'만 강요한다면 선수학생들은 어쩌란 말인가? 공부만으로 평가하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차이가 아니라 선수 학생에게 운동이라는 명분은 삶의 전부이기 때문에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훈련하는 등 주말에는 시합까지 겹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또한 그러한 선수 학생들의 부모들은 새벽에 학생을 태우고 나와, 수업 전에 헬스 시키고, 늦은 밤에 다시 태우고, 주말에는 경기장에 가서 응원까지 하는 형국이다. 솔직히 선수 학생에게 꿈보다 더 필요한 것은 건강이고 잠인데 현실은 다르다. 하루의 피곤 때문에 종일 하품하거나 졸거나 피곤해 종일 잠만 잔다는 생각, 부모의 입장에서는 그게 죄인이 아닐까.
얼마 전 스포츠 학생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이런 일을 결정할 때는 감독이나 코치, 학부모나 학교 운동부 교사의 조언을 듣거나, 그들의 얘기를 정책에 반영하면 어떨까 했다. 솔직히 선수학생의 수준과 요구에 맞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그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그들이 편하게 운동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답이다.

일반 학생과 선수 학생 간의 교육방법은 다르다. 운동의 양도 근육의 덩치도 각자의 체력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밤에 운동하는 것, 주말에 게임하는 것도 학점으로 인정하면 어떨까. 그리고 미적분이나 기하, 물리 등을 듣지 않아도 졸업할 수 있는 현실 교육이 선수 학생에게 접목된다면 어떨까 싶다.
이처럼 경기교육도 이상만 바라보지 말고, 외국만 흉내 내지 말고, 교육과정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현실을 반영하는 꿈의 교육을 바란다. 선수 학생과 일반 학생의 다름이 아닌 같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공감할 수 있는 경기교육을 꿈꾼다.
동등한 위치에서 출발하는 그들에게 학교 브랜드 가치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체로 존중받고 사랑받는 경기교육의 주체가 되었으면 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망설임보다 미래를 꿈꾸고 상상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주역이 되길 원한다. 이젠 경기교육이 그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고, 꿈과 희망이 되어야 할 것이다.
경기교육의 희망, 이제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따로국밥에서 벗어나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더불어 함께 공존하는 교육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정책보단 미래의 선수 학생에게도 꿈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경기교육이 되길 희망하며, 오늘따라 이강인 선수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