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생물자원] 괭이갈매기 
[흥미로운 생물자원] 괭이갈매기 
  • 인천일보
  • 승인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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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한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장·이학박사
▲ 괭이갈매기. /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갯내음이 진해지는 계절이 왔다. 인천은 수도권의 다른 도시보다 쉽게 바다를 접할 수 있는데 사뭇 정적으로 느낄 수도 있는 바다에 동적인 생동감을 주는 생물들이 있다.

물이 빠진 갯벌 위에서 암컷의 선택을 받기 위해 열심히 만세를 부르는 칠게와 물고기이면서도 갯벌 위를 기어 다니기도 하는 망둑어 같은 생물 종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하늘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갈매기는 바다의 풍경을 완성해주는 마무리 생물이라고 생각한다.
전세계적으로 갈매기는 100종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33종이 기록되어 있다. 이 중 절반정도인 17종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등을 포함하는 갈매기류이고 나머지 절반은 몸집이 작고 날렵한 제비갈매기류이다.

갈매기류 중에 쉽게 볼 수 있는 괭이갈매기는 도요목 갈매기과에 속하며 몸길이 46cm 정도이고 양 날개를 편 길이는 120cm 정도로 중대형에 속한다. 노란색의 발과 노란 부리 끝에 검고 붉은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에는 성조와는 달리 짙은 고동색의 깃털로 구분되는데 4살이후부터는 성조의 깃털을 갖는다. 우리나라의 서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중국, 대만, 일본 그리고 사할린(러시아)지역이 주 분포권이다.

이 새의 이름은 그 울음소리가 마치 고양이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 괭이갈매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마찬가지로 중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해묘(海猫)와 우미네코라고 쓰고 있다.
영명과 러시아명은 검은꼬리갈매기(Black-taile gull)로 쓰고 있는데 생태와 행동을 관찰하여 붙인 이름과 채집품을 유럽으로 가져가 형태적인 차이만을 기준으로 붙인 이름과 차이가 있다.
괭이갈매기는 바닷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갯벌이 드러난 썰물 때에나 갯벌이 다 잠긴 밀물 때에도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길을 따라 내륙 깊이 날아들기도 한다.
괭이갈매기의 이동을 연구하기 위해 전파발신기를 부착하여 이동경로를 추적하여 보니, 텃새로 일년내내 머무는 개체도 있지만 서해안에서 날린 괭이갈매기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전남지역의 섬과 제주도를 거쳐 중국 양츠강 남쪽으로 이동한 경로를 확인했고 동해안에서 날린 괭이갈매기는 울릉도와 독도 인근을 거쳐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사할린 지역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동해안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대부분의 갈매기는 집단생활을 하는데 특히 번식기에는 그 무리가 클수록 번식성공률도 높다고 한다.
두루미, 황새 등과 비슷하게 괭이갈매기도 한 번 맺은 배우자와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새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최근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90%에 가까운 해양조류가 크고 작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한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괭이갈매기와 그들이 사는 서식지에 대해서도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수가 많다고 언제까지 많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수십억 마리 이상으로 평가됐던 나그네비둘기가 미국 개척역사에서 남획되어 지구상에서는 완전히 멸종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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