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검단 주민들이 3기 신도시 발표와 수도권 대체매립지 확보 난항 등 악재가 계속된다며 검단신도시 활성화 방안 마련을 인천시에 촉구했다.

검단주민총연합회와 너나들이 검단맘카페, 인천경실련은 1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가 광역교통망, 미분양, 대체매립지, 서북부지원 등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단 주민들은 "지난 5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기 신도시를 추가로 발표하면서 기존 2기 신도시는 죽음의 도시가 됐다"며 "중앙대학교 유치도 무산돼 이름만 신도시일 뿐 광역교통망과 공공기관 등 기반시설조차 없는 도시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서구 수도권쓰레기 매립지의 대체 후보지를 공개하지 않는 것을 두고, 영구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특히 검단 주민들은 "서울5호선 검단 연장의 조건으로 서울 방화동 건설폐기물 처리장 이전이 전제돼 있는 이상 주민들은 수용할 수 없다"며 "서울지하철 9호선의 직결 차량도 즉시 발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 개선안을 발표했고, 인천시도 서울9호선 직결 운행 등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며 "약속대로 2025년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고, 검단신도시 미분양 대책에 따른 부동산 전매제한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