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미래 토론회
▲ 12일 인천 서구청에서 '인천시 제2청사 건립과 인천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서구 루원시티를 대상으로 한 인천시 제2청사에 대한 기능 및 규모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인천시 신청사건립추진단 위상을 격상시켜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12일 오후 2시 서구청 대회의실에서는 이학재 국회의원 주최로 '인천시 제2청사 건립과 인천의 미래'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양광식 순천향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루원 제2청사는 서북부지역 활성화와 글로벌 및 통일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단순 산하기관 이전은 행정타운이 될 수 없고 도시개발, 건설교통 행정부문도 같이 이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루원 2청사는 행정효율성과 함께 도시이미지를 바꾼 영국 런던시청처럼 미래유산가치를 인정받는 공간으로 기획돼야 한다"며 "현 공공청사 계획부지에 인근 상업용지까지 포함시켜 2청사 규모를 확대하고 서부권역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2청사 규모 확대가 인천시 재정건전성에도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인천시 신청사 건립 사업에 대해 건축규모 축소, 사업비 인상 등을 이유로 재검토를 요구한바 있다. 이를 놓고 양 교수는 "구월동 신청사 건립 규모를 줄여 기능을 제2청사로 대거 이전하고 루원시티 공공청사부지를 활용하면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신청사건립추진단 위상 강화도 제안했다. 신청사건립추진단을 시장 직속기관으로 해 건립계획에 대한 정보 공개와 함께 전문가 참여 논의구조를 마련해 기능 이전에 따른 갈등 관리에도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용식 서구발전협의회장은 "책임있는 행정으로 2022년까지 제2청사가 서구에 올 수 있도록 시는 노력해야 한다"며 "제2청사 서구유치는 도시균형 발전을 이루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국 루원총연합회 회장은 "제2청사 사업은 시장이 바뀔 때 마다 계획이 변경돼 10년 이상 지연됐다"며 "인천시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책임있는 행정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처장은 "행정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정치적 판단은 배제돼야 한다"며 "그동안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되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