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중국이 선택한 이관수 화백 '서화미술 심장'을 뛰게 하다
[특집] 중국이 선택한 이관수 화백 '서화미술 심장'을 뛰게 하다
  • 김칭우
  • 승인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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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산수미술관 기획자 "중국 전통 수묵화법에 서양화법 가미해 독특"
▲ 베이징 산수미술관에서 열린 '傳承과 經典系列 展-중국서화명가대전'에서 이관수 화백(오른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의 예술관을 설명하고 있다.

▲ 중국 베이징 조양구에 위치한 산수미술관은 전시장 규모만 3만㎥에 이르는 중국 서화미술의 메카다.지하와 1층에 미술관이, 주변에는 미술관련 상점이 위치해 있으며 상가 윗쪽으로는 최고급 빌라가 조성돼 있다.

▲ 20인 초청자 중 한명인 중국인 작가 일행이 이관수 화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관수 화백이 중국 서화미술의 중심인 베이징 산수( 山水)미술관에서 한국화의 큰 획을 그었다.

베이징 조양구에 위치한 산수미술관은 전시장 규모만 3만㎥에 이르는 중국 서화미술의 메카다. 이관수 화백은 지난 5월 이 곳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이 높은 하가영(何家英) 등 중국 최고의 화가 19명과 함께 전시회를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傳承과 經典系列 展-중국서화명가대전'의 이름으로 중국인 외에는 이 화백이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다.

화가간 '등급'이 확실한 중국에서 등급외 작가가 그것도 국외 작가가 거대 전시회에 초대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시회 기간 중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물론 초청작가들도 이 화백 전시 공간을 찾아 그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전시회는 전시공간 벽면 300m 2개층으로 나뉘어 1인당 35m씩 18~20작품씩 전시됐다. 전시공간만 700m에 이르는 매머드급 전시회였던 셈이다.

이 화백은 "유일한 외국인이었던 저로서는 초청을 처음 받았을 때 당혹감이 컸다. 특히 평소 작품에 대한 영감이 컸던 하가영 작가가 참여한다는 소식에, 하가영 작가가 내 작품에 관심이 많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는 전율을 느끼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하가영 등 중국 1급 작가와 1급급 작가가 총출동된 이번 전시회에 이 화백이 초청을 받게 된 이유는 무얼까?

그는 "한중교류전과 중국 기념 우표작가로 선정되면서 인연을 맺게 된 중국 지인들과 웨신(위챗, 중국식 카카오톡)을 통해 제 그림이 많이 알려져 있고, 제 블로그를 통해 작품을 보고 추천심사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산수미술관 주치꾸이 총책임자는 "작가 등 지인들로부터 중국 전통 수묵화법에 서양화법을 가미한 독특한 화법을 구사하는 작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작품을 찾아봤던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화백의 작품에서 정국 전통화법에 서양화의 색감을 절묘하게 녹여내 몽환적이면서도 디테일한 묘사에서 큰 영감을 얻었다는 것이 주 총책임자의 설명이다.

전시회에서 이 화백의 작품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 화백 특유의 중간톤을 이용한 서양화의 스프마또 화법으로 동양화와 서양화의 중간단계의 기법이 잘 어우러져 중국인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그는 "전통에 대한 계승과 새로운 화법의 창출이라는 이번 전시회 성격과 정말 잘 맞아 떨어졌다.

초청된 중국 작가들도 이 화백의 작품에 큰 관심을 나타냈고 흔쾌히 공동 전시회를 수락했다"며 "겸손해 하시는 이 화백 설득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전시회를 빛내준 최고의 작가중 한 분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국에 더 많은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 화백은 산수미술관에서 '傳承과 經典系列 展' 학술고문으로 임명받게 돼 앞으로 한국 화가들이 중국미술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화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작가의 역량을 중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한다"면서 "학술고문 임명을 계기로 많은 한국의 화가들이 중국미술시장에 같이 진출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시회 기간 이 화백에게 중국 건국 70주년기념 우표 작가에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올해 초 2018년도 작품자료를 중국 우정국에 보냈고 심의 후 통보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3월에 한국창조미술협회 인천지회 창립전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연락도 없던 터여서 올해는 선정이 안됐구나 생각했는데, 디자인이 다 됐으니 수정사항 검토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4년째 중국 우정국에서 주관하는 연례 기념우표작가에 선정돼 한국 작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우표작가에는 서예가 최종영 선생도 함께 선정됐다. 중국 작가 외에 지난 4년간 이 화백이 외롭게 선정됐던 것에 비해 한국작품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사)한중문화협회 상해지부 김선학 부회장은 "이관수 화백의 '중국 건국 70주년 우표작가 선정'과 특히 세계적인 인물화가 하가영을 포함한 중국 최고의 화가 20인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초청 된 '傳承과 經典系列 展'은 외국인 화가에겐 더욱이 한국화가로서 파격을 넘어 상상 할 수 없는 대우를 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사진 베이징=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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